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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GLP-1 제제, 다른 항당뇨병제 보다 치매 발생 위험 낮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7. 4.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GLP-1 제제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들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LP-1 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은 설포닐우레아나 DPP-4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Bowen Tang 박사팀이 발표한 해당 연구 결과는 20일 The Lanet eClinicalMedince에 실렸다.
당뇨병은 인지장애와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다. 당뇨병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미세혈관 합병증을 일으키고, 아밀로이드 축적이나 신경 손상을 발생시켜 치매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이에 항당뇨병제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가 다수 진행됐으며, 항당뇨병제의 계열에 따라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다르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치매 위험을 줄이는데 있어 GLP-1 제제와 DPP-4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중 어떤 약물이 더 효과적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등록부 데이터를 사용해 2010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세 가지 약물 중 하나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 시험 모사(trial emulation)를 실시했다.
임상시험 모사(Target trial emulation)는 임상시험의 설계 원칙을 관찰연구에 적용해 가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실사용데이터(RWD)를 사용한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를 최대 10년까지 추적 관찰해 치매 위험을 평가했다.
GLP-1 제제 1만 2351명, DPP-4 억제제 4만3850명, 설포닐우레아 3만 2216명 등 항당뇨병제를 처방 받은 총 8만 8381명의 참가자를 평균 4.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총 4607건의 치매가 발생했다. 이 중 GLP-1 제제 사용자의 치매 발생 건수는 278건으로 1000인년(person-year)당 6.7건에 해당했다. DPP-4 억제제는 1849건으로 1000인년당 11.8건, 설포닐우레아는 2480건으로 100인년당 13.7건이었다.
연령, 등록연도, 성별, 사회경제적 요인, 건강상태, 과거 약물복용 등을 조정한 치료의향분석 결과 GLP-1 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다른 항당뇨병제를 사용한 환자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GLP-1 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설포닐우레아에 비해 31%(HR 0.69, 95% CI 0.68~0.88), DPP-4 억제제에 비해 23%(HR 0.77, 95% CI 0.60~0.79) 더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민감도 분석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Bowen Tang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GLP-1 제제가 DPP-4 억제제나 설포닐우레아에 비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실제임상근거(real-world evidence)를 제공한다"며 "치매 위험에 대한 항당뇨병제 간 효과 차이를 강조하는 연구 결과는 인지 저하 위험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항당뇨병제 치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에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측정되지 않은 요인으로 교란 요인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dhba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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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