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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이들 ‘마른 익사’ 막으려면, 물놀이 후 ‘이것’ 하는지 확인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7. 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익사’ 하면 깊은 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소량의 물로도 익사할 수 있다. ‘마른 익사’라고도 불리는데 어린 아이들은 소주잔 하나 만큼의 물로도 호흡곤란을 일으키다가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폐는 약 3억 개의 폐포로 이뤄져 있다. 주머니 모양의 폐포를 통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져야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다. 만약 폐포에 공기가 아닌 물이 들어가면 가스 교환을 원활하게 돕는 폐표면활성제가 씻겨 내려가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밖에 폐부종이 생기거나, 폐포 자체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 속에 물이 가득 차면 모든 폐포가 제 기능을 못하고 손상돼 사망에 이른다.

종종 소량의 물로도 익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마른 익사라고 부르는데 체중 1kg당 2~3cc의 물이 기도로 들어갔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종이컵 한 컵 분량이며, 어린아이들은 소주잔 하나에 불과한 양이다.

마른 익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기전으로 나타난다. 먼저 과도한 후두연축이다. 후두연축은 폐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후두가 강하게 수축되는 포유류의 반사 반응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민감한 후두가 소량의 물에도 너무 강하게 수축하면 다시 열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숨을 못 쉬게 될 수 있다.

두 번째 기전으로는 합병증을 꼽을 수 있다. 소량의 물이 폐부종이나 폐렴과 같은 2차적 합병증을 일으켜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침 ▲흉통 ▲의식 저하 ▲이상행동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물이 폐로 들어간 뒤 8시간이 지나도 나타날 수 있다.

마른 익사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물놀이 후 감기 걸린 것 이상으로 기침을 많이 한다거나 숨 쉬기가 힘들고 의식이 처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 영유아는 입술 및 팔·다리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른 익사는 대부분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겪는다. 후두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아 기도로 물이 쉽게 넘어가서다. 게다가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순식간에, 조용히 물에 빠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야 한다. 또 아이가 팔이 닿을 수 있는 거리 내에서 놀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 장비들은 필수다.

한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물에 뜨는 물품을 던져줘야 한다. 사람이 물에 빠져 당황하면 주변을 닥치는 대로 끌어당기고 잡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행안전부는 주변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있다면 내부에 배치된 구명줄에 구명조끼나 구명튜브를 묶어서 익수자에게 던질 것을 권고한다. 없다면 매트리스(말려서 묶여 있는 것), 페트병(1/3정도 차있는 것), 아이스박스(내부가 빈 것)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01/2024070101964.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