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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스크랩 혈당 높은 사람, 요즘 핫한 ‘이 길’ 절대 걷지 마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6. 11.

 
해운대구 장산산림욕장 황톳길./사진=해운대구 제공
최근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 지자체가 ‘황톳길’처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하고 있다. 자연에서 맨발로 걸으면 정신건강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당뇨병, 무지외반증 등을 앓는 환자들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 맨발 산책로 조성 경쟁 중
최근 부산 북구는 지난해 말부터 화명동에 ‘기찻길 숲속 맨발 산책로’를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1단계 190m 구간이 조성됐고, 지난달에는 130m 구간이 추가됐다. 기존 메타세쿼이아 수목을 해치지 않고 녹지에 경계석을 쌓아 조성한 게 특징이다. 북구는 올해 연말까지 길이 1㎞에 달하는 3단계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도 올해 3월부터 대천공원 장산산림욕장 산책로에 길이 150m 황톳길을 조성했다. 특히 황톳길 끝에서 계곡물로 발을 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구 구봉산에서도 지난달 9일 '황토 맨발 길'이 개장했다. 구봉산 치유숲길에 들어선 이 길은 폭 1.5m, 길이 200m로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 황토탕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지차체들이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약 230곳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반년이 지난 지금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별다른 준비물 없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액순환·정신건강 개선 효과 기대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고 걸을 때보다 혈액 순환이 잘 된다. 신발을 신고 걸으면 사용하는 근육만 사용하지만, 맨발로 걸으면 발가락 사이, 발등과 발 날에 위치한 근육까지 사용한다. 이러면 발에 있는 신경반사구, 림프체계, 신경말단 등이 더 자극되면서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 중심을 잡기 위해 근육이 계속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같은 거리를 걸어도 신발을 신을 때보다 맨발로 걸을 때 족부 코어근육이 더 강화된다.

정신건강 개선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바닥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든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맨발로 걸은 그룹이 신발을 신고 걸은 그룹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시보(위약)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맨발 걷기가 몸에 좋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졌다면 어느 정도는 이점일 취할 수 있다.

◇발 상처 치명적인 당뇨병 환자는 피해야
다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는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다. 이때 심장과 멀어 혈액이 잘 가지 못하는 발에 작은 상처라도 나면 정상적인 치유가 이뤄지지 못하고 궤양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데, 궤양이 생긴 채 방치하면 발이 썩는 괴사가 일어나 절단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중등도 이상의 무지외반증 환자 역시 맨발 걷기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인데 엄지발가락이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워서 발 양 끝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러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진다. 엄지발가락으로 체중을 받치지 못하고 발의 바깥쪽 부분으로 걸으면 발목에도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넘어지거나 발목 관절이 상할 수도 있다. 신발을 신으면 이런 위험이 덜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6/07/202406070167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