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6월 8일은 ‘뇌종양의 날’이다. 뇌종양은 뇌와 뇌척수액으로 가득 차 있는 머릿속 자그마한 틈에 생긴 혹덩어리를 말하는데,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르다. 뇌종양에 대해 알아본다.
◇두통으로 잠 설친다면 의심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다. 여유 없는 공간에 혹이 자리 잡아 뇌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새벽에 더욱 심해지는 특성을 보인다”며 “잠을 자는 동안 호흡량이 줄어들고 혈액 속 이산화탄소가 쌓이면, 뇌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뇌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뇌종양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는 크게 5개영역(▲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소뇌반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 변화, 편마비가 나타난다. 감각·지각을 담당하는 두정엽이라면 시공간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식이다.
종양 위치에 따른 주요 증상./사진=경희의료원 제공
뇌종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전자 변이, 방사선·화학 물질의 영향, 외상, 바이러스,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추정한다.
◇양성이어도 위치·크기 따라 수술 필요
뇌종양은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 뇌종양은 뇌를 싸고 있는 경막에서 발생하는 수막종이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뇌하수체 종양, 청신경초종 등이 있다. 악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뇌종양이 가장 흔하다. 양성 뇌종양은 악성에 비해 발병률은 높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를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다만 크기가 작더라도 뇌와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 예상된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박봉진 교수는 “뇌종양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종양을 직접 절제하는 것”이라며 “위치, 크기, 양성·악성 여부 등에 따라 치료 난이도와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두려움에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전문성을 겸비한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동식 영상장비와 기능성 MRI로 병변의 정확한 위치나 주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거 정도까지 확인하는 등 과거에 비해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아졌다. 개두술에 비해 환자의 부담감이 적은 뇌 내시경 수술은 뇌하수체 선종이나 전두개 기저부 종양에도 적용 가능하다.
◇‘감마나이프 수술’도 고려
비교적 작은 크기의 뇌종양이나 전이성 뇌종양에는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한다. 전신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종양의 성장 억제를 통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수술로 종양이 완전 제거되지 않고 남은 경우, 혹은 환자의 내과적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려워도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주위 뇌 조직의 손상과 합병증 위험이 낮고 회복이 빠르다”며 “특히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여러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양성 종양의 감마나이프 수술 치료 결과는 종양 성장 억제에 있어 수술 치료와 대등하면서도 오히려 합병증은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창규 교수는 “다만 뇌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CT, MRI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수술법이기에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정상 조직과 병소의 경계부위를 정확하게 측정해 오차범위를 줄이는 등 의료진의 꼼꼼한 치료 계획 수립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6/05/20240605017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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