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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난소암, 조기 발견과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쑥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6. 6.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흔해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40세 이상,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크다. 난소암 진단을 받으면 수술적 치료가 기본적으로 시행되고, 이후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표준항암치료와 표적항암제 유지 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는 난소암의 증상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난소는 자궁 뒤에 위치해 난자의 생성과 배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이다. 난소암은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아니지만 생존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난소암은 3,221건 발생해 여성에서 생긴 암 중 10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전체 암환자 생존율에 비해 낮았다. 이영주 교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면서 "최근에는 수술법, 표적항암치료제 등 치료법이 발달해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감, 아랫배 통증, 회음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소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가 좋다. 평소 난소암의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처럼 BRCA 유전자의 이상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BRCA1, BRCA2의 기능 상실이 상동재조합결핍(HRD)를 발생시키며, 이 경우 난소암이 발병할 수 있다. 실제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으면 난소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어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난소암은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로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되면 CT나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의 여부, 내부구조와 전이를 확인하고 수술이나 조직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HRD 검사도 시행된다. HRD 검사는 수술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얻은 암 조직을 유전자 정밀 분석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법)으로 분석해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를 통해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이전에는 난소암 환자 중 약 22%에 해당되는 BRCA 변이 환자들만 표적치료제 대상이었으나, HRD 검사는 BRCA 변이 외에도 상동재조합결핍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약 30% 정도의 환자가 추가적으로 표적치료제 대상이 된다. 표적치료제로 알려진 PARP 억제제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제다. 수술 및 표준항암요법 후 유지 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이 유의하게 향상됨이 확인됐다.
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고 병기에 따라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은 보통 자궁과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고 전이된 종양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가능한 한 모두 절제한다. 초기 난소암의 경우 전이가 없으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가 작고 수술 시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야가 좋으며 수술 동작이 정교해서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행성 난소암으로 복강 내에 전이가 많으면 로봇수술이 제한되고 개복술로 진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치료제 및 면역 치료제까지 개발돼 암 환자 치료에 좋은 예후를 기대하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생존율이 올라가고 재발율도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에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양성률이 50%에 달하는 HRD 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더 많이 선별해내고 있고 앞으로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난소암도 조기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6%~93%에 이르지만 2기는 대략 60%~74%,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였으며, 4기의 경우 11%에 불과하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가족 중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 과거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다면,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asdzxc14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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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