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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일명 ‘슈퍼 박테리아’가 전세계적 확산되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슈퍼 항생제’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테리아는 땅, 물,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을 비롯해 사람의 장이나 위 등 다른 생물체의 안에서 기생하는 작은 단세포 생물이다. 종류는 수천 개에 이르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자연계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방사성 폐기물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들도 보고된 바 있다. 박테리아는 평소에 접근이 제한되었던 조직에 침입하는데, 이를 박테리아 감염이라고 한다. 박테리아 감염은 주로 식도, 피부, 장에서 발생하며 그 증상은 경미하다. 하지만, 심장, 폐, 신경계, 신장에 감염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염증을 촉발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같은 일부 경우는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이다. 항생제는 푸른곰팡이와 같은 미생물로부터 항생물질을 추출하여 박테리아에게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문제는 박테리아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항생제로부터 내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내성은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도입됐을 때부터 보고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유구한 공중보건의 고민거리이다. 이러한 박테리아는 자체적으로 유전자를 변형하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운다. 항생제 내성을 확보한 유전자는 다음 박테리아 세대에게 유전되거나 심지어 다른 박테리아 종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 항생제는 더 자주 사용할수록 더 많은 내성 박테리아를 유발한다. 특히 일명 ‘슈퍼 박테리아’까지 출현하면서 기존의 항생제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한지 오래다.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제대로 치료되는 약이 없어 작은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 세균 감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이라 부르고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았다. 따라서 슈퍼 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슈퍼 항생제’의 등장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연구개발 등 투자하는 노력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가로 악명 높은 미국에서 조차 항생제 가격은 10달러에서 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8곳에 달하던 새로운 항생제 개발 빅파마가 미국 MSD 영국 GSK 미국 화이자 일본 오츠카 미국 얀센 등 6곳으로 줄어든 것은 이런 영향이 크다. 그런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인 대웅제약이 ‘슈퍼 항생제’ 개발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3년 12월,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슈퍼 항생제’ 개발에 돌입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양사는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하고, 이후 검증된 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등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감염증 치료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노아바이오텍은 세균의 생존 시스템을 이용,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해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기술인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효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조용한 팬데믹이라 불리는 항생제 내성은 여전히 제약 바이오 산업이 해결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내성 극복 플랫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아바이오텍과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 연구 등의 계획을 차분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성 박테리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규제 완화와 함께 슈퍼 항생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DA) 산하 약물평가연구센터(CDER)가 지난 2021년 2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한계 봉착한 새로운 항생제, 특히 슈퍼 항생제가 개발될 경우, 수익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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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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