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요양시설 입원환자의 구강 상태가 비슷한 연령대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요양시설의 구강관리 환경과 환자 스스로의 구강 위생 관리능력도 매우 부족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 연구팀은 요양시설 내 입원환자의 구강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2021년 국민건강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구강건강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요양시설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건강 항목 중 현존 자연치아 수, 20개 이상 자연치아 보유율, 무치악자율 등을 조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구강건강을 확인하는 기준이다. 총 4곳의 요양시설(수도권 1곳, 중소도시 1곳, 읍·면 소재 요양원 2곳 선정) 입소자 총 159명(60대 5명, 70대 이상 154명)을 전수조사 했으며 대화 가능 여부, 보행 가능 여부, 구강관리 가능 여부 등을 확인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비교 분석 결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의 자연치아 수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대비 75.3%, 20개 이상 자연치아 보유율은 77.3%로 나타났다. 치아가 없는 무치악자 비율은 무려 255.2%로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읍·면 소재 요양원의 환자들은 일반인 대비 자연치아 수가 55%고, 무치악 비율은 2.8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요양시설, 특히 농어촌 읍·면 지역 환자들의 구강건강이 상당히 저조하고 내다봤다.
자연치아 개수나 무치악자 비율은 모두 치주건강, 턱관절질환, 구강건조 등 구강건강에 연관성이 높은 항목들이다. 전양현 교수는 “특히 자연치아 유지는 안정된 삶의 질 향상에 중대한 요소로 구강건강을 제대로 유지 및 관리하는 건 요양시설 내 입원환자에게서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할 사항”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요양시설에서 구강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요양시설 근무자를 대상으로 구강관리와 연관 업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요양시설 간호인의 76.5%가 구강관리 방식에 보완이, 82.4%는 구강건강 유지를 위한 근무자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고령인구를 위한 요양 및 복지시설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연구원 장기요양 추계에 따르면 2023년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수급자는 93만 명에 이른다. 문제는 요양시설 입원 여부를 평가하는 장기요양점수 산정 기준에 구강위생 관리 및 구강건강과 연관된 항목은 양치질 가능 여부 단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가 항목 대부분이 신체기능과 인지기능, 정신건강에 편중돼 있다.
전양현 교수는 “현재 요양기관에서의 구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입원 전 구강건강과 관련된 검사가 없는 것도 문제”라며 “요양시설 입소 시 반드시 구강검진을 시행하고 입원 이후에도 최소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과 연결된 중요한 요소로 요양시설 내 입원환자의 정기적 구강관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03/20240503016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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