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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손목터널증후군 vs 손목건초염,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5. 2.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 건초염은 가장 대표적인 손목 질환이지만,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손목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손목 통증은 매우 흔한 일이다. 이 중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 건초염은 대표적인 손목 질환인데, 두 질환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두 질환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알아봤다.

◇모두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 증상은 달라
‘현대인의 병’으로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손목 터널이 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내부 통로가 좁아지고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눌리고, 이때 통증,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는 신경)이 분포하는 손목부터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전체에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는 약간 뻣뻣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양쪽 손등을 서로 밀착시켜 가슴으로 모으고 30초~1분을 유지한 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과 손목이 저리고 아프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미용사, 피부 관리사, 프로그래머 등의 직업군에서 발생한다.

손목건초염은 이와 다르게 손목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원인이지만,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에 연결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지만, 건초염은 손 저림 증상 없이 손목 통증만 나타난다. 손목을 자주 움직이다 보면 힘줄과 건초막 사이에 마찰이 반복되고, 만성적인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엄지손가락을 접을 때나 주먹 쥐고 아래위로 손목을 꺾을 때 찌릿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누르면 아픈 압통, 관절 운동의 장애,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주부, 프로그래머 등 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증상 다른 만큼 수술법도 달라
공통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다. 손목 통증이 계속된다면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을 이용해 손목 찜질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 10~15분간 손목을 온찜질 하거나 마사지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잘 때 손이 꺾인 채로 자지 않도록 하고, 일을 할 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손목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원인이 다른 만큼 수술 방법은 다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손목 터널을 넓혀준다. 손목건초염은 힘줄을 싸고 있는 건초막을 절개한다. 막을 제거하면 힘줄과 건초 사이에 더 이상 마찰이 생기지 않아 통증이 저절로 완화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30/20240430018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