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당뇨약 강자 AZ '포시가', 국산 '다파엔'에 자리 내준다… 자디앙까지 주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5. 1.

다파엔의 허가사항이 만성심부전 및 만성신장병으로 확대됐다. /HK이노엔 제공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뇨약 강자로 불렸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이 HK이노엔의 ‘다파엔정’에 그 자리를 내줄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5일자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엔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허가사항이 만성심부전 및 만성신장병까지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다파엔정 급여기준도 25일자로 포시가정 급여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포시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진행됐다. 양사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와 시다프비아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부터 포시가 공급까지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왔다.

HK이노엔 곽달원 사장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다파엔정을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만성심부전, 만성신장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환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도 HK이노엔과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가져가는 한편, 혁신 신약 개발 및 국내 공급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HK이노엔의 협력으로 다파엔이 포시가의 자리를 넘겨받는 모양새가 되었으나, 이미 국내에는 SGLT-2 억제제이고 국내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만성 신장병 치료 적응증에 대해 허가받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로플로진)'이 있어서다. 지난해 자디앙 매출은 약 400억원으로 포시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다파엔정이 기존 포시가 시장을 이어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중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면서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포시가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은 다파엔정 뿐이다. 보령의 '트루다파(10mg)', 동아에스티 '다파프로(5, 10mg)', 한미약품 '다파론(5, 10mg)' 등은 포시가와 성분이 같지만,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29/20240429018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