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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스크랩 타이레놀, 흔하지만 '쉽게' 보다간 큰 코 다치는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3. 20.

 
사진=헬스조선DB
타이레놀로 유명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는 적정 복용량만 지키면 안전하다. 만약 복용량을 초과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급성 간부전을 겪을 수 있는데 600개 이상의 의약품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766명의 중독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환자 66.1%는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0대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조사됐다. 중독의 원인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벤조디아제핀계'(19.6%)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 감각을 향상시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고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물질을 조절해 진통 효과를 낸다. 식약처에서 허가한 효능. 효과는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두통, 신경통, 근육통, 생리통, 삔 부위의 통증(염좌통), 치통, 관절통, 류머티양(류머티즘과 비슷한) 통증'이다. 효과가 다양하다 보니 국민 상비약으로 인기가 높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를 과다 복용하거나 다른 의약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걸 모르고 함께 복용하다가 권장 복용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것.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600개가 넘는다. 일반 감기약은 물론 알레르기나 불면증 증상 개선제에도 함유된 경우가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콜대원, 챔프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에 타이레놀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얼마나 먹어야 할까. 내과학회에 따르면, 성인 하루 최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량은 4g이다. 서방정 6알(1알 650mg)​이 최대 용량이다. 소아청소년은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 매 4시간에서 6시간 마다 10~15mg/kg 이고, 24시간동안 50~70mg/k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의약품은 외부포장 또는 첨부문서(표시기재)에 함유된 주성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만약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복용한 후 소화불량·오심·구토·피곤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 손강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복용 후 24시간에서 72시간이 지나면 오른쪽 윗배 통증, 압통(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에 느끼는 아픔) 등의 증상이 간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72시간이 지나면 간 독성이 최고치에 이르면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대사성 산증(신체 내의 산의 증가와 염기의 감소로 발생), 혈액 응고 장애,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과잉 복용으로 병원에 가면 응급 처치와 함께 혈중 약물 농도를 검사하고 이에 따라 해독제 치료를 한다. 해독제인 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을 복용하게 하거나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다만 정맥주사로 투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집중관찰이 필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18/2024031802724.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