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부위를 달걀 등 동그란 물건으로 마사지하는 방법은 오히려 멍을 더 크게 만들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여성 A씨는 사무실 자리에서 일어나던 중 책상에 다리를 부딪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에는 푸르스름한 멍이 생겼다. 통증이 심해지자, A씨는 멍을 빨리 빼기 위한 방법을 검색했다. A씨는 여러 방법 중 달걀을 문지르면 피부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후기가 신기해 똑같이 실행해 봤다. 실제 달걀로 멍 든 부위를 문지르는 방법은 효과가 있을까? ◇달걀 마사지, 오히려 멍 더 크게 만들어 멍은 진피에 생기는 출혈을 의미한다. 진피는 피부는 가장 바깥쪽 층인 표피의 바로 아래층 조직을 말한다. 충격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출혈이 생기고, 표피가 얇기 때문에 밖에서 봤을 때 멍든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노인은 진피가 다른 연령대보다 약해 멍이 생기기 쉽다. 또 멍든 부위가 새까맣게 보이는 것은 헤모글로빈(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속 붉은 단백질)의 산화 때문이다. 흔히 달걀 등 동그란 물건으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멍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방법이다. 생리학적으로 볼 때 오히려 말이 되지 않는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피부 위에서 무언가로 문지르는 것 자체가 진피에 계속 자극을 주는 행동"이라며 "달걀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은 멍을 더 크게 만들거나, 진피 손상 자체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빨리 뺀다'는 표현 부적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냉찜질 사실 멍을 빨리 뺀다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대신 '멍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혈관의 수축을 유도해 추가 출혈을 막는 것이다. 박억숭 과장은 "멍이 없어지는 것은 출혈됐던 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에 흡수되는 과정"이라며 "특정한 방법을 취한다고 해서 이 과정을 촉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멍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옅어지고 색깔이 돌아온다. 멍의 확장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냉찜질을 하는 것이다. 냉찜질로 환부 온도를 낮추면 멍든 부위의 말초혈관과 모세혈관이 수축해 추가 출혈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얼음이나 냉동 아이스팩을 멍 부위에 직접 갖다 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며, 혈액 공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을 감싼 수건을 대는 것이 가장 좋다. 온도는 본인이 시원하다고 느낄 수준 정도만 돼도 무방하다. ◇일주일 후 온찜질 권장, 자주 멍든다면 혈액검사 필요 멍이 생긴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는 출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4~5일 후에도 효과가 있지만, 보통 온찜질의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멍든 지 일주일 후다. 혈액순환을 잘 시켜 혈류를 증가시켜야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피부 조직의 회복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멍든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말초혈관의 염증을 낮춰주는 소염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진통제로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해열진통제로, 멍든 부위의 통증을 줄여줄 수는 있으나 말초혈관의 항염증 작용은 하지 못한다. 때문에 멍들었을 때 권장되는 약품은 아니다. 한편 멍이 자주 들거나, 멍의 크기가 심하게 크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응고인자나 혈색소 수치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응고인자가 부족하면 출혈 빈도가 잦아지고 약한 충격에도 진피 모세혈관에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박억숭 과장은 "적혈구 수치뿐 아니라 혈소판 수치, 각종 응고인자가 부족하면 멍이 자주 들 수 있다"며 "잇몸에 출혈이 있거나 멍이 자주 드는 사람들을 검사했다가 가끔씩 백혈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19/2024021902065.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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