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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단독] TEAD 억제제, 항암 신약 기대감 ‘모락모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 14.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젠셀은 최근 IPO 주관사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 상장의 첫 걸음을 뗐다. 연구개발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최근 TEAD 입자가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한미약품과 스위스 로슈(Roche)가 치료제 개발에 한몫 거들면서 혁신 항암 신약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TEAD 단백질은 ‘팔미토일화(palmitoylation)’라는 단백질 번역 후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YAP 또는 TAZ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생애주기를 조절한다. 하지만 TEAD 단백질에 변이가 생길 경우, 과도하게 세포가 증식하여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쉽게 말해, TEAD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 및 사멸을 조절하는 ‘히포 신호전달체계’(Hippo signaling pathway) 경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사인자(DNA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다.

이 신호전달 경로에서 YAP와 TAZ는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세포의 핵 속으로 이동한다. 이때 TEAD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면 특정 DNA 서열에 결합하여 유전자의 발현을 적절히 조절한다. 이는 조직 내에서 적절한 세포 증식을 유지하면서 비정상적인 세포의 성장이나 종양의 발생을 저지한다.

그런데,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히포 신호전달체계에 기능 이상이 발생해 암과 같은 질환이 유발된다. 여기서 TEAD 억제제는 TEAD 단백질의 표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TEAD 단백질과 YAP 및 TAZ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 증식과 생존을 억제한다.

특히, TEAD 억제제는 ‘팔미토일화’라는 독특한 단백질 번역 후 변경 과정에 개입하여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만큼, 기존의 표적 항암제 대비 치료에 불응하는 암종에 단독 혹은 병용요법으로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EAD 단백질과 YAP 및 TAZ의 상호작용은 지난 2007년 규명됐지만, TEAD 단백질을 억제하는 암 치료의 전략이 성립된 시기는 대략 2018년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구중인 TEAD 억제제는 모두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15개의 기업이 TEAD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약물 개발 단계 미국 포티지 바이오테크(Portage Biotech) TT-10 임상 1/2상 시험 중국 베타 테라퓨틱스(Betta Pharmaceuticals ) BPI-460372 임상 1상 시험 미국 아이키나 온콜로지(Ikena Oncology) IK-930 임상 1상 시험 미국 비바체 테라퓨틱스(Vivace Therapeutics) VT-3989 임상 1상 시험 우리나라 브릿지바이오 BBT-4437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중국 진하오 제약(Qinhao Pharmaceutical) GH-658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미국 A2A 파마슈티컬스(A2A Pharmaceuticals) A2A-O-02 전임상 실험 미국 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BridGene Biosciences) BGI-0002262, BGI-9004 전임상 실험 중국 상아히 이턴 바이오파마(Shanghai ETERN BioPharma) ETS-003 전임상 실험 미국 스포로스 바이오벤처(Sporos Bioventures) SPR1 전임상 실험 중국 인실리콘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Insilicon Intelligent Technology) ISM-6331 전임상 실험 미국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SW-682 전임상 실험 스위스 로슈(Roche) GNE-7883 전임상 실험 우리나라 한미약품 불명 전임상 실험 우리나라 삼진제약 불명 전임상 실험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의 TEAD 억제제 개발 기업이 바이오 벤처인 점에 비해 한미약품, 삼진제약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업체들도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TEAD 억제제의 예비 항종양 유효성이 어느정도 입증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의 선두주자는 미국 포티지 바이오테크(Portage Biotech)의 ‘TT-10’다. 이 회사는 현재 임상 1a상 용량증량 파트를 위한 시험 참여자를 등록하고 있다. 포티지 측은 올해 말 실적발표회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 브릿지바이오는 2023년 10월, 중국 규제 당국에 자사의 TEAD 억제제 ‘BBT-4437’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제출하면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3년 4월 미국 올랜드에서 개최한 미국암연구학회(AACR2023)에서 자사의 TEAD 억제제 선도물질에 대한 초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선도물질은 종양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시험 결과 허용 가능한 용량 내에서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포 실험에서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전임상용 후보물질을 확립한 뒤 추가 전임상 연구와 GLP 독성시험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신규한 헤테로 고리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라는 발명으로 자사의 TEAD 억제제에 대한 특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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