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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고혈압이 젊어지고 있다… 혈압 조절 거의 제대로 안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1. 3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고혈압이 젊어지고 있다. 전 세계 유병률 1위인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등의 장기를 망가뜨리는데 주범인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더욱 위험해진다. 고혈압을 오래 앓아 동맹경화증이 발생한 환자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도 쉬워 겨울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수는 81만 1106명에서 2022년 99만 715명으로 5년 새 약 22% 증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비만, 젊은 고혈압 키워
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식습관, 운동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이 꼽힌다. 특히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비만율은 2019년 37.3%에서 2021년 40%로 증가했다. 30대도 2019년 46.4%에서 2021년 51.4%로 5%p증가했다. 30대 여성 비만율은 2019년 21.6%에서 2021년 28.7%로 6.1%p 증가했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2030 고혈압 조절률 20%에 불과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혈압 수치가 얼마나 정상적으로 조절되는지를 뜻하는 유병자 조절률에서 20~30대는 국내 환자 평균 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에 불과했다. 혈압 약 복용 시 혈압이 정상 범위로 조절될 수 있으나 20~30대는 약도 잘 복용하지 않아 관리가 힘든 실정이다.

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혈압약을 복용하고 적정 수준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 기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젊은 고혈압의 경우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

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아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혈압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 전문의와 상담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1/28/2023112801976.html
 

출처: 암정복 그날까지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