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젊어지는 당뇨병 환자, 당화혈색소 관리가 우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0. 25.

19~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3)에서 영국 리즈대 대사의학과 람지 아잔 교수가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서희 기자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3)가 개최됐다.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는 당뇨병 학술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당뇨병 현안과 위기 대응을 위해 25개국 1000명의 당뇨병 전문가가 참석했다. 특히 강사 및 패널로 국내 128명, 국외 44명 등 172명이 참석하고 좌장은 국내 87명, 국외 1명 등 87명이 자리해 학술 지견을 나눴다. 강연은 당뇨병 관리를 위한 기술 임상 적용부터 당뇨병 합병증 조기 발견을 위한 접근, 당뇨병 관리와 교육, 교육자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젊은층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4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위험성이 집중 조명됐다. 당뇨병은 5060대 환자에서 많이 생기는 반면, 40세 미만의 경우, 당화혈색소 조절 문제로 당뇨병이 생긴다. 이는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룰이 높아짐에 따라 당화혈색소가 관리되지 않아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저하, 조기 사망, 심장병,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서울대 내분비대사내과 양예슬 교수는 “40세 미만의 당뇨병 환자는 20~30대에 취업, 결혼 등의 여러 사회적인 요인에 속한다”며 “이런 요인들이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과 큰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내원율과 치료 지속률을 높여야 한다.

조기 혈당 관리를 위한 최적의 병용 치료법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당뇨병은 복잡한 대사·심혈관질환으로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혈당 강하 약제 두 가지 이상을 조기에 도입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전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경애 교수는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병용은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하고,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병용하면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혈당 조절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 연속혈당측정기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영국 리즈대 대사의학과 람지 아잔 교수는 “혈당 조절은 미세혈관 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혈당 측정이 중요하다”며 “당뇨병 진단 초기에 혈당을 잘 관리할수록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말했다. 저혈당증은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잘 피할 수 있다. 지속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은 당뇨병과 높은 혈관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혈당 관리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비만약을 개발 중이었던 일동제약이 대사질환 범주에 속하는 신약 프로그램 4개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동제약 대사 관련 질병 신약 개발은 크게 대사질환과 간질환으로 나뉜다. 대사질환은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젤라글리팜이다. 췌장 베타세포에 있는 G단백질 수용체40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간질환의 경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23/20231023008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