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흡연하면 췌장에 영향… ‘이 병’ 위험 높인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0. 5.

흡연자는 대사산물 변화로 인해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최근, 흡연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전을 분석한 연구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어떤 흡연자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지 예측 가능한 대사적 특징도 밝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이 없는 성인 9만3722명을 추적 관찰했다. 약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869명에서 당뇨병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핵자기 공명 분광법(H-NMR)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대사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흡연의 영향을 받는 131개의 대사산물이 확인됐다. 이는 지방산 및 지질, 당단백질 아세틸 등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73% 더 높았으며 그중 38%는 흡연과 관련된 대사산물의 영향을 받았다. 흡연은 포화지방산 수치를 높이고 불포화지방산 수치를 낮췄다. 초저밀도지단백질(VLDL), 중성지방 및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다. 해당 대사산물 수치들이 높은 흡연자는 낮은 흡연자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61% 더 높았다. 이는 당뇨병 유전위험이 높은 흡연자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스웨덴 트윈 레지스터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3626명을 추가로 분석했다.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 분석 결과, 흡연으로 인한 대사산물 변화는 식습관, 생활방식, 환경 등을 교정한 뒤에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였다.

연구를 주도한 위샤 웨이 박사는 “연구에서 흡연이 췌장 조직 및 베타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병태생리학적 결과를 입증했다”며 “당뇨병 예방을 위해 금연해야하며 특히 당뇨병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유럽 당뇨병 연구 협회 연례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04/20231004018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