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로 임신 혹은 산후에 발병한 초기 유방암을 진단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유로 임신 또는 산후에 발병한 초기 유방암을 진단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혹은 산후 유방에서는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 종양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임신 중 혹은 산후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들은 다른 유방암 환자들보다 더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산후에 발병하는 유방암은 더 공격적인 형태라 전이, 사망 위험이 높다.
스페인 발트헤브론 암 연구소 연구팀이 액체생검을 통해 임신 또는 산후 진단된 유방암 환자 15명과 건강한 여성의 모유 샘플과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모유 샘플은 산후 8~11개월이 지나 수집되었다. 액체생검은 혈액을 비롯한 체액에 존재하는 순환종양세포와 순환종양DNA(ctDNA) 등을 통해 유전정보를 획득, 분석해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 등을 위해 액체 혈액 생검이 사용되지만, 혈액 내 순환종양DNA가 매우 많이 필요해 조기 진단 또는 재발 예측 민감도가 떨어진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 중 13명의 모유에서 유방암 환자의 종양에서 발견되는 순환종양DNA가 검출됐다. 동시에 수집된 혈액 샘플에서는 한 명에서 순환종양DNA가 검출됐다. 즉, 액체생검을 거친 모유의 87%에서 종양 변이체가 발견된 반면, 혈액 샘플의 92%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사우라 박사는 “모유에 액체 생검으로 검출 가능한 충분한 순환종양DNA가 함유돼, 혈액 등 기존 검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암을 먼저 색출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건강하고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40세 이상 여성 5천명의 모유 샘플을 수집해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추후 고위험 여성의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해 액체 모유 생검을 활용할 가능성을 열 전망이다. 사우라 박사는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이라며 “우리의 연구는 비침습적 기술을 사용해 산후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암 발견(Cancer Discover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20/20230920024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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