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는 것만으로도 추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는 것만으로도 추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은 머리 부상과 뇌졸중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만28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를 시작한 1987년에는 머리 부상이나 뇌졸중을 겪은 사람이 없었으나, 이후 30년 동안 2100명 이상의 환자가 머리를 다쳤고, 그 중 약 73%가 경미한 부상이었다. 그리고 140명 이상이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일상에서 머리를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32% 증가했다. 또한 머리를 두 번 이상 다친 사람은 머리를 다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나 인종, 성별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머리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리를 다쳤던 사람들이 뇌졸중의 징후를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시사했다.
가장 흔한 유형의 뇌졸중인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한다. 과거 연구에서 외상성 뇌손상(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받는 것)은 뇌의 작은 혈관들과 동맥 안쪽 층에 있는 세포들을 손상시킴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손상은 뇌의 혈류를 막거나 느리게 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펜실베이니아대 신경과 홀리 엘서 박사는 “차에서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는 등 머리 부상을 예방하는 조치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를 다쳤던 사람이라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체활동을 늘리고 금연하는 등 뇌졸중을 예방하는 조치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American Neur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5/20230915020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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