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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 “암환자 혈압관리 잘못하면 사망위험 높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8. 16.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 순환기내과 이소영 임상강사,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 (왼쪽부터)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고혈압은 암환자와 암경험자들이 잘 관리하지 못하면 중증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암경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암 환자 사망원인 중 2번째 요인이 심혈관질환이다.

하지만 고혈압을 동반한 암환자나 의사는 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 하느라 고혈압 치료는 소홀히 하기 쉽다.

실제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공동제1저자)·이소영(공동제1저자)·윤종찬(교신저자)교수팀이 우리나라 암환자의 3분의2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치료와 사망률을 증가 시킨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달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 7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항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약물 처방의 치료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치료 요법 순응도(adherence)는 약을 복용한 일수를 환자가 처방 받은 총 일수로 나눈 비율 (약물소지율; Medication Possession Ratio, MPR)로 정의하고 분류했다. 환자들의 약물소지율에 따라 좋은(약물 보유 비율 ≥ 0.8), 보통(0.5 ≤ 약물 보유 비율 < 0.8), 나쁜 (약물 보유 비율 < 0.5) 고혈압 약제 복약 순응도군으로 나누었다.

주요 결과 지표는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이고, 부차적 결과 지표는 주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필요한 심혈관 사건(Cardiovascular Events)이었다.

그 결과 고혈압을 가진 1만 9246명의 암 환자 중, 66.4%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 중 26.3%는 보통 복약순응도 군이고, 40.0%는 나쁜 복약 순응도 군이었다.

연령별로는 20-24세 환자의 81.8%, 25-29세 환자의 84.2%, 30-34세 환자의 73.4%가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으로 조사되어, 젊은 암 환자일수록 고혈압 약제 복용이 소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균 추적 기간인 8.4년 동안 2752명이 사망하고 6057건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

복약 순응도가 좋은 군과 비교하여 보면, 보통과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은 전체 사망률에 대해 각각 1.85배, 2.19배, 심혈관 사망률에 대해 각각 1.72배, 1.71배 증가된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복약 순응도가 보통과 나쁜 군은 새로운 심혈관 사건에 대해 각각 1.33배, 1.34배 증가된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심혈관 사건의 하위 유형에서도 일관되었다.

정미향 교수는 “항암제 개발에 힘입어 많은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늘어났지만 암 치료와 재발에 신경 쓰느라 고혈압 관리는 종종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운 암치료에 성공하여도 고혈압 관리를 하지 못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심혈관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암 환자들의 고혈압약 복용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찬 교수는 “단일 복합 알약을 처방하여 약제 복용을 단순화 하는 한편, 주치의와 여러 임상과의 다학제 의료팀과의 충분한 상담과 다차원의 의료 지원으로 암치료와 더불어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 관리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시우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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