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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양감미료에 대한 궁금증 많으시죠? 당뇨병 환자는 칼로리가 높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 같은 비영양감미료를 종종 사용하는데요. 밀당365에서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섭취량 최소화하세요!
2. 천연재료로 단맛 내고, 가공 덜 된 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비영양감미료 안전성 논란 지속
비영양감미료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지난 14일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지정 발표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식량농업기구,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2B군에는 김치, 피클 등이 포함되는데,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해당 발표에 의해 아스파탐을 사용하던 일부 식품업계, 주류업계 등이 제조과정에서 아스파탐을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면서도 1일 섭취 허용량은 그대로(체중 1kg당 40mg) 유지하며 이 한도 내에서 소비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먹어도 된다는 건인지 아닌지 더 혼란스럽다고 호소합니다.
아스파탐 전에는 사카린 안전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열량 없이 단맛을 내고 저렴해서 널리 쓰이던 사카린이 1977년 캐나다 동물실험에서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돼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후 여러 연구에서 사카린의 독성이 입증되지 않아 발암물질에서 제외돼 현재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영양감미료를 둘러싼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습니다.
“장기간 고용량 사용 비 권고”
이러한 논란 속에서, 대한당뇨병학회는 12일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이전까지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던 입장과는 반대의 의견입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뀐 걸까요?
2012년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자 최대 1.3kg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설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설탕 대신 섭취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에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한 성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포가 혈중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이 어려운 ‘포도당 불내성’이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등의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기존 권고안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지난 5월 발표된 WHO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WHO는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해, “일반인이 체중 조절 및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2023 당뇨병학회 진료지침 개정과 더불어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대관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는 “최근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비영양감미료의 혈당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체중 감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전숙 식품영양이사(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는 비영양감미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등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설탕 대신 쓰되, 가급적 적게 먹어야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비영양감미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안 쓰면 가장 좋겠지만, 적정 섭취량을 지키기만 한다면 설탕보다는 낫습니다! 요리할 때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설탕 대신 비영양감미료를 쓰세요. 다만, 일일 권장섭취량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체중 1kg당 하루 사카린 섭취량은 5mg, 아세설팜칼륨 15mg, 아스파탐 40mg, 수크랄로스 15mg입니다. 김종화 과장은 “에리스리톨 등 권장량이 명확치 않은 비영양감미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숙 교수는 “비영양감미료를 넣어 만든 음료, 과자, 술 등을 안 먹으면 하루 적정 섭취량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필수 영양소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비영양감미료 없이 단맛 내는 법
설탕뿐 아니라 비영양감미료도 안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천연 식재료로 단맛을 내는 법 알려드립니다. 요리에 양파를 활용해보세요. 양파에 열을 가하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 중 일부가 분해되면서 설탕의 50~70배에 달하는 단맛을 냅니다. 사과도 추천합니다. 사과를 썰어 냄비에 넣고 사과가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40분간 끓여 졸이세요. 사과를 건져내 믹서에 갈아 밀폐 용기에 넣고 냉장 보관한 뒤, 설탕 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설탕보다는 혈당을 더디게 올리지만 과일 속 당분도 혈당을 아예 안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 국물 요리를 할 때는 채소를 먼저 우려내 단맛을 내고, 생선 조림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는 감초 달인 물로 단맛을 내면 더 건강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김종화 과장은 “음식 섭취는 습관이 만드는 것”이라며 “한 번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면 금세 덜 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27/2023072702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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