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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스크랩 국내 췌장암 환자, 나이 어릴수록 생존율 ↑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7. 24.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소화기내과)은 국내 췌장암 환자의 항암치료가 증가하면서 생존율 역시 향상했다고 밝혔다.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소화기내과)은 국내 췌장암 환자의 항암치료가 증가하면서 생존율 역시 향상했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내 췌장암 환자의 항암치료가 증가하면서 생존율 역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이 어린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소화기내과)은 국제학술지인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IF=8.4) 최신호에 '한국 췌장암 환자의 치료 경향과 생존 결과: 국가적 인구기반 연구'가 게재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약 20% 환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에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그러나 최근에 수술 적응증의 확대 및 수술기법 발전, 새로운 항암제의 도입으로 치료 향상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이를 빅테이터 분석으로 입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2006년~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청구를 이용한 전국의 췌장암 환자 7만 8920명를 대상으로 치료 경향의 변화와 진단년도, 치료방법, 연령군에 따른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빅데이터 연구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에 일차 치료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6년에 15.0%에서 2019년에 24.4%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도 2006년에 22.2%에서 33.1%로 증가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이 높았으며, 80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환자들이 약간 상승했으나 80% 이상 환자들은 보존적인 치료만 받았다.

항암치료 치료는 기간에 따라 새로운 약제가 도입됐다. 2006년~2011년에는 gemcitabine 단독요법이 주요 약제였고, 2011년~2015년에는 gemcitabine과 erlotinib의 병합요법이 주요 약제였다.

2017년 이후에는 gemcitabine과 nab-paclitaxel의 병합요법과 FOLFIRINOX 병합요법이 주요 약제로 바뀌었다.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2006년~2008년 5.5개월에서 2018년~2019년 9.8개월로 4.3개월이 향상했다.

연령군별로 살펴보면, 59세 이하는 중앙생존기간이 8.8개월에서 18.8개월로 10개월, 60세~69세는 6.8개월에서 14.6개월로 7.8개월, 70세~79세는 4.2개월에서 8.4개월로 4.2개월 향상했다.

80세 이상은 2.4개월에서 3.4개월로 1.0개월만 향상함을 볼 수 있었다며, 생존기간의 향상은 연령이 낮은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공: 일산병원

치료 방법에 따른 중앙생존기간은 (수술군 기준) 2006년~2008년 18.5개월에서 2018년~2019년 34.8개월로 점차적으로 향상했다.

항암치료군에서는 2006년~2008년에 8.9개월, 2009년~2011년에 8.6개월, 2012년~2014년에 8.4개월로 변화가 없다가 2015년~2016년에 10.5개월로, 2018년~2019년에는 12.4개월로 더욱 향상했다.

이는 최근의 항암치료군에서 생존기간의 뚜렷한 향상은 새로운 항암제의 도입 효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박 교수는 "대부분 암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는 제한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각 연구의 대상 환자군과 연구가 진행된 의료 현장은 일반적인 의료 환경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임상 결과가 일반 환자들에게 그대로 실현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국내 대부분 환자를 포함하는 대표성이 있는 자료로, 치료와 생존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췌장암에 대한 수술과 항암치료가 점차 증가함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로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향상했음을 실제 데이터(real-world data)로 확인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sy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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