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기능이 떨어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씹는 기능이 떨어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팔로대 치과대 메멧 에스칸 교수 연구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병원에서 치료한 당뇨병 환자 9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씹는 기능과 혈당 수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씹는 기능이 떨어진 그룹은 평균 혈당 수치가 9.42 mmol/L으로 씹는 기능에 이상이 없는 그룹의 평균 혈당 수치인 7.48 mmol/L보다 1.25배 더 높았다. 치아를 상실해 씹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유동식과 유아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환자의 평균 혈당 수치는 9.1mmol/L로 씹는 기능에 이상이 없는 그룹의 평균 혈당 수치보다 1.16배 가량 더 높았다. 이후 연구팀이 치아 회복 수술을 시키자 혈당 수치가 7.8 mmol/L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치아가 적을수록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고, 식사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경향을 보여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부드러운 음식과 짧은 식사 시간 모두 식후 혈당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연구팀은 치아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잇몸질환도 인슐린 감수성(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에 공급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정도)을 떨어뜨려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인 에스칸 교수는 "당뇨 환자들이 구강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건강한 식단을 먹고 담배를 끊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질병 관리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11/2023051102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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