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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이것’ 잘 못하는 사람, 혈당 높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5. 13.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저작기능이 좋은 당뇨병 환자보다 혈당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저작기능이 좋은 당뇨병 환자보다 혈당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팔로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54.9세 당뇨병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과 혈당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좋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혈당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진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당 수치가 2% 높았다. 또한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이 떨어진 그룹은 치주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섬유질은 대부분 적절한 음식을 씹어야 얻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며 포만감을 촉진하는 시상 하부의 반응을 자극한다. 하지만 저작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음식 인슐린 분비가 적어져 혈당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메멧 에스칸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저작기능이 혈당 관리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뇨병 환자는 평소 잇몸 관리를 열심히 해서 저작기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잇몸병 발병률이 높은 만큼 잇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잇몸 건강을 위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4개월 주기로 치과에 방문하는 게 좋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09/20230509026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