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산업용 화학물질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일부 산업용 화학물질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중국의대 산업안전보건학과 연구팀은 특정 화학물질 노출과 췌장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8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의 데이터가 포함된 전 세계 31개 직업 건강 연구 정보를 결합해 분석했다. 또 12개의 산업용 화학물질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화학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 근로자의 췌장암 사례의 9~47%를 차지했다. 특히 췌장암 위험은 특정 화학물질을 다루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노출된 해마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년 이상 노출된 사람들은 췌장암 위험이 39% 증가했고, 11년~20년 노출된 사람들은 11%, 1년~10년 노출된 사람들은 4% 높아졌다. 일부 화학물질(에틸렌옥사이드, 스티렌. 금속 가공액 등)의 경우 10년 미만의 짧은 노출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켰다.
특히 췌장암 발병 위험을 가장 많이 증가시킨 화학물질은 ‘에틸렌옥사이드’였다. 이는 화학물질 제조 및 의료 기기 살균에 자주 사용되는 가스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고무 먼지 및 연기, 스티렌, 금속 가공액이 그 뒤를 이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석탄·석유·천연 가스와 같은 유기 물질이 연소될 때 생성되는 화합물이며, 스티렌은 단열재, 고무 및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러한 대부분의 화학물질이 흡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특정 화학물질에 더 오래 노출될수록,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시사했다.
한편, 췌장암은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 명확한 증상이 없으며 5년 생존율이 13.9%에 불과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졌다.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음주, 만성 췌장염, 체질량지수 증가 등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은 5~10%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이라면 ▲복부·등 통증 ▲체중감소 ▲당뇨 ▲식욕감퇴 ▲황달 ▲갈색 소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
연구 저자 로팅 린(Ro-Ting Lin) 산업안전보건학과 부교수는 “이러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자는 호흡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 공간의 통풍이 잘되게 하는 등 노출 빈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직장에서 10년 이상 암 유발 화학물질에 노출된 남성이 가장 위험하다”며 “이들의 경우 췌장암의 증상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업 의학(Occupatio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02/20230502022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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