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축기 혈압은 우울증 증상 감소 및 행복감과 연관이 있지만,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를 진단받을 수준에 이르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높은 수축기 혈압은 우울증 증상 감소 및 행복감과 연관이 있지만,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를 진단받을 수준에 이르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높은 수축기 혈압은 우울증 증상 감소 및 행복감과 연관이 있지만,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를 진단받을 수준에 이르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502,494명의 의무기록으로부터 고혈압 진단, 혈압 기록, 복용 중인 항고혈압제 수, 지난 2주 동안 느낀 우울증 증상 빈도, 웰빙에 관한 7점짜리 설문조사,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자료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연구 시작 당시 58세였다.
연구팀은 평균 9년 간격으로 참여자들의 혈압을 2번 기록했고, 연구 시작 당시와 5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참여자들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평가했다.
MRI 스캔은 10년의 경과 관찰을 마친 후 촬영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수축기 혈압이 높으면 모든 평가 항목에 대해 우울증 증상이 적고 더 높은 행복감을 느꼈지만,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를 진단받으면 우울증 증상이 증가하고 행복감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약물 복용, 만성 질환, 사회적 요인을 반영한 이후에도 일관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축기 혈압이 높으면 압박 자극에 흥분하는 압력수용체(baroreceptor)를 자극하여 신체적·사회적 통증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일시적인 혈압 상승은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지만, 만성적인 고혈압과 동반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는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높은 혈압과 만성적인 고혈압이 각각 정신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제대로 비교되거나 평가되지 않아 이번 연구로부터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비평했다.
비록 연구가 고혈압 및 정신 건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정신 건강과 고혈압 사이에 연관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예방적 접근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높은 혈압이 정서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과대평가하여 고혈압이 심혈관계는 물론 전신적으로 미치는 악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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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9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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