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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스크랩 한국인 뇌종양 증가, 휴대폰과 관련 있다… 잘 때 ‘이곳’에 둬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4. 26.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뇌종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뇌종양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과 뇌암 발생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휴대전화 보급률이 가장 빨랐던 한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뇌 부위별 양성 및 악성 종양 발생률 추이를 분석했다. 뇌종양 발생률은 국립암센터 국가암데이터센터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국내에서 인구 100명당 휴대전화 보급률은 1991년 0대에서 2000년 57대, 2009년 97대, 2019년 135대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증가하는 휴대전화 보급률과 악성 종양(대뇌 뇌암, 전두엽 뇌암, 측두엽 뇌암)의 발생률 추이를 상관계수(상관의 정도를 일종의 지수로 표시한 값)로 산출했다.

연구 결과, 휴대전화 보급률과 대뇌 뇌암, 전두엽 뇌암, 측두엽 뇌암 발생률의 상관계수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0.75, 0.85, 0.84로 매우 높게 평가됐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본다. 또 악성이 아닌 양성 뇌종양(주변 조직으로 침입 없이 종양의 발생 부위에만 국한되는 뇌종양) 역시 휴대전화 보급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단, 양성종양은 악성종양과 달리 CT,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 발전 등의 변수가 있어 악성종양의 증가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 보급률과 뇌암의 증가 추이./사진=논문 발췌

이에 대해 연구팀은 휴대전화를 쓸 때 전두엽과 측두엽에 가장 많은 전자파가 조사된다는 노출 평가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휴대전화에서 전자파가 나오는지 여부를 떠나서도,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연구 저자인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교수는 "휴대전화를 쓸 때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몸에서 멀리 떨어뜨린 채로 스피커폰을 이용하는 게 좋다"며 "특히 잠자리에 들 때는 되도록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고, 휴대전화를 두는 곳도 머리맡이 아닌 허리 아래쪽에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21/20230421012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