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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혼자 사는 고혈압 환자, 건강 상태 분석해보니…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4. 24.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인 가구 고혈압 환자가 다인 가구 환자보다 흡연 가능성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인 가구 남성 고혈압 환자는 탄수화물ㆍ단백질ㆍ식이섬유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팀이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고혈압 환자 3093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원별 흡연ㆍ음주ㆍ식생활 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국내 성인 고혈압 환자의 1인 가구 비율은 14.7%, 비만율(BMI 25 이상), 현재 흡연 비율은 18.7%, 위험 음주 비율은 49%, 낮은 신체 활동 비율은 61.1%였다.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은 1842㎉, 수분 섭취량은 0.95ℓ. 식이섬유 섭취량은 25.5g,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326㎎이었다. 특히 나트륨은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에 2000㎎ 이하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고혈압 환자의 나트륨 섭취량도 WHO 권장량의 1.6배 이상이었다.

선우 교수팀은 현재 담배를 피우면서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운 사람을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 경력이 있으나 현재 흡연하지 않는 사람을 과거 흡연자, 흡연 경력이 없는 사람을 비(非)흡연자로 분류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성은 5잔 이상)이면서 주 2회 이상 음주하면 위험 음주로 봤다.

1인 가구 고혈압 여성이 흡연할 위험은 다인 가구 고혈압 여성보다 2.2배 높았다. 1인 가구 고혈압 남성의 흡연 위험은 다인 가구의 1.5배였다. 영양 섭취 측면에서 1인 가구 고혈압 남성은 지방ㆍ단백질ㆍ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1인 가구 고혈압 여성은 총열량ㆍ단백질ㆍ지방ㆍ수분ㆍ식이섬유ㆍ나트륨 섭취량이 다인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흡연 건강행태뿐만 아니라, 특정 질병 발생의 위험도도 다인 가구보다 높다. 국내 중년층 대상 연구에서도 1인 가구의 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다인 가구보다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선우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의 상대적으로 높은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유병률은 의료비 지출 증가, 질환에 따른 노동 참여 감소, 가족의 경제적 부담 가중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1인 가구 남녀 고혈압 환자 모두 흡연 위험이 증가하며, 영양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17/20230417025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