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혈압으로 인한 특정 뇌 부위의 손상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높은 혈압으로 인한 특정 뇌 부위의 손상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으로 인한 치매의 발생과 관련 있는 뇌의 부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치매란 기억력과 인지 능력의 저하를 유발하는 다양한 질병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현재 전 세계 5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다.
혈압은 심장이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혈액을 짜내는 힘의 크기로, 수축기 압력과 확장기 압력의 두 가지 수치가 측정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압 120mmHg 미만, 확장기압 80mmHg 미만으로 정해져 있고, 수축기압이 140mmHg, 확장기압이 90mmHg 이상으로 상승하면 고혈압으로 진단받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은 다양한 방식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의 상승은 뇌로의 혈류 공급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염증의 활성화, 신경 퇴행 등의 병리적 과정을 유발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를 비롯한 여러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참가자 수천 명의 자기공명영상(MRI). 유전자 분석, 임상 관찰 데이터들을 수집했다.
분석 결과, 고혈압으로 인한 인지 기능의 악화와 관련된 총 9개 영역의 변화가 관찰됐다. 여기에는 학습과 운동 기능의 제어를 담당하는 영역이 포함되었는데,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해당 영역은 알츠하이머병의 발생과 관련성을 보였다.
고혈압의 영향을 받은 다른 부위로는 뇌의 전방 시상 방사, 전방 대뇌부챗살, 속섬유막 앞다리 등이 있었다. 전방 시상 방사는 다양한 행동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며, 전방 대뇌부챗살은 감정과 관련이 있는 부위다. 속섬유막 앞다리는 정보의 처리, 동기 부여, 의사 결정을 돕는 작용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식별된 뇌 영역들을 영상화함으로써 인지 장애의 위험이 큰 환자들을 식별해낼 수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 연구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며, 고혈압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혈압을 매우 적극적으로 통제하도록 조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들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혈압의 관리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등의 다른 의학적 조건들을 통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 * Copyright ⓒ 메디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 * 본 기사의 내용은 메디컬투데이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이며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88536
'질병 > 고혈압, 중풍'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중 ‘이 시간’ 긴 사람, 뇌졸중 위험 크다 (0) | 2023.04.11 |
---|---|
타인과 갈등 심할수록… '혈압' 높아진다 (0) | 2023.04.09 |
유독 예민한 그·그녀… 집에서 ‘이것’ 수치 재보세요 (0) | 2023.04.07 |
잠자는 시간 불규칙한 사람… '이 병' 위험 90% 높다 (0) | 2023.04.03 |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에 의한 고혈압 환자에 효과 (0) | 2023.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