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항구토제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항구토제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은 5일간 항암 치료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항구토제 복용 이후 30분간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했다. 항구토제란, 메스꺼움과 구토를 가라앉히는 약물을 말한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설문을 실시해 음악을 듣기 전후로 항구토제 효과 체감 정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가 음악을 듣지 않을 때보다 항구토제 효과가 높았다. 연구팀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메스꺼움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작용이 억제돼 약물 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수술 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환자를 진정하는 효과가 있다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도 있다. 불안, 혈압, 심박수를 낮출 목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한 결과 157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신경안정제와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치료와 음악 중재를 병행했을 때 효과가 더 배가돼 정신건강 점수를 3.72 점 개선했다는 미국의사협회지 연구도 있다.
연구 저자인 키어넌 교수는 “항암 치료로 느끼는 메스꺼움은 위와 관련된 상태가 아니라 신경학적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이런 신경학적 상태를 완화할 뉴런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임상 간호 연구(Clinical Nursing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31/2023033102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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