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손발이 저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는 항암 치료 후 손발 끝이 저린 증상을 흔히 겪는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해당 증상 완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암 치료 지속될수록 손발 저림 심해져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손발이 저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암 환자의 최대 70%가 손발 저림 같은 말초신경 문제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대다수가 겪을 정도로 손발 저림은 흔한 증상”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없던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항암제, 혈관 내피 손상시켜
항암 치료를 받으면 왜 손발이 저리는 걸까? 항암제가 종양을 죽이는 과정에서 정상 혈관 내피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심선진 교수는 “항암제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혈액을 응고하는 물질이 생겨 혈전이 잘 생긴다”며 “이로 인해 암 환자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말초신경이 수축 또는 손상돼 손발 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다.
몸 따뜻하게 하고 종아리 주물러야
다행히 대부분은 항암 치료가 끝나면 저린 증상도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삶의 질을 위해 증상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이 따뜻해지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자연히 증상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 발, 종아리 등을 주무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액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과 다리로 흘러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린다. 심선진 교수는 “운동하는 게 가장 좋지만, 기력이 없는 항암 환자는 종아리를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혈전제 미리 복용하는 것도 방법
증상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혈전제란 응고돼 있는 혈액을 용해해 혈압과 혈액순환을 정상화해주는 약물이다. 손발 끝이 저린 증상 외에도 평소 다리가 잘 붓거나 쥐가 잘 나는 경우라면 항혈전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개인마다 증상의 정도나 실제 건강 상태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지만 말고 주치의 상의 후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18/20230118015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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