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침윤성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약 2배 더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침윤성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된 발병 원인으로 성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점차 종양으로 변해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진행되다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약 60%이고 나머지는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동반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팀이 1940~1995년에 태어난 411만2598명의 여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신질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침윤성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약 2.4배 더 높았으며 자궁경부 정기검진 참여율이 더 낮았다. 연구팀이 분류한 정신질환에는 신경 발달 장애, 약물, 니코틴, 알코올 중독 등이 전부 포함된다. 그중에서 니코틴, 알코올 중독을 겪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고, 자폐증은 자궁경부암 발병과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흡연, 음주 등을 조절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추후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차별화된 자궁경부암 예방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은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정신질환이 진단되기 전 HPV 예방 접종을 받아야 자궁경부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랜싯 공중위생 저널(The Lancet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27/20230327017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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