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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스크랩 남녀 간 고혈압 위험 차이, 소금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3. 23.

남녀에서 소금 섭취에 의한 고혈압 위험에 차이가 나는 것이 소금 민감도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남녀에서 소금 섭취에 의한 고혈압 위험에 차이가 나는 것이 소금 민감도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에서 나타나는 소금 민감도의 차이에 관한 연구 결과가 ‘고혈압 저널(Hypertension)’에 실렸다.

나트륨은 소금의 주성분이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은 신경 전도, 근육 수축, 수분과 미네랄의 균형 유지 등에 관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 과일이나 야채의 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을 먹는다면 1인분에 600밀리그람 이하의 나트륨이 들어간 것을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잘 배설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배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소금 민감도(salt sensitivity)로, 소금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체내로 들어온 나트륨을 잘 배설하지 못해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약 26%, 고혈압 환자의 약 51%에서 소금 민감도가 나타난다. 이전부터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나트륨 섭취에 의한 고혈압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폐경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러한 위험이 높다.

연구진은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의 상관 관계에 관한 여러 논문을 검토해 남녀에서 나타나는 소금 민감도 차이의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콩팥을 통한 나트륨 배설이 더 잘 일어났다.

소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 소금 민감도가 높아 소금이 혈관을 충분히 확장시키지 못한다. 또한 폐경 이후 여성에서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에스트로젠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소금에 의한 혈압의 변동폭은 에스트로젠의 영향을 받는데, 폐경기에는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증가한 것이다.

연구진은 남녀가 소금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고혈압 위험에서 차이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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