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착생한 뒤 약 10년 동안 나무 속에서 자라다가 껍질을 뚫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의 수액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자라게 되는데, 나무 속에서 자란 기간을 포함해서 25년 정도 자라면 채취가 가능한 수준까지 자라지만, 제품화할 만큼 높은 품질을 가지게 되려면 20년 정도는 자라야 합니다. 따라서 차가버섯 채취는 수령 20년 이상된 것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중 20~25년이 50~60%, 25~30년이 30% 내외, 그리고 규모가 큰 거대 자작나무에서 발견되는 30년 이상 수령의 차가버섯이 10% 미만입니다. 차가버섯의 나이는 자작나무의 크기를 감안한 차가버섯의 크기, 그리고 차가버섯 표면에 자작나무의 껍질이 남아있는지의 여부, 주변 기후와 햇빛의 방향을 감안한 겉껍질의 두께 등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25년 이상 자라게 되면 주변에 새끼 차가버섯이 생겨납니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의 내부에 수액과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조직을 형성하는데, 같은 조직을 뿌리로 해서 자작나무의 표면에서 자라는 새로운 차가버섯입니다. 그래서 새끼 차가버섯의 존재를 통해 차가버섯의 나이을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25년생 이상의 차가버섯 중 4분의 1 정도가 새끼 차가버섯을 형성하고 있고, 25년생 이상이 되면 절반 정도가 새끼 차가버섯이 생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년생 이상이 되면 대부분 5~10년생 차가버섯과 비슷한 크기의 새끼 차가버섯들을 거느리게 됩니다. 차가버섯의 나이는 숙주인 자작나무의 크기 및 생육상태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습니다. 차가버섯의 성장과정은 곧 차가버섯과 자작나무의 투쟁과정입니다. 규모가 작은 자작나무는 차가버섯이 25년 정도 자라면 활력을 잃기 시작해서 수년 내에 수명을 다하게 되고, 자작나무가 죽게 되면 차가버섯 역시 원래의 성질을 잃게 됩니다. 25년생 이상되는 차가버섯의 수량이 적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무가 크고 생장상태가 건강한 자작나무일수록 차가버섯과의 투쟁기간이 길어지고, 자작나무와 차가버섯의 수명도 늘어납니다. 따라서 25년을 넘어 30년, 40년까지 성장하고 생존하는 차가버섯은 그만큼 크고 튼튼한 자작나무를 숙주로 해서 자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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