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유방암

유방밀도가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5.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위험요인들을 조절함으로써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위험요인들을 조절함으로써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위험요인들을 조절함으로써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에는 유전적 소인과 같이 조절할 수 없는 요인 외에도 활발한 신체적 활동, 적정 체중 유지, 음주량 조절, 금연 등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요인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구 참여 여성의 약 28%가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유방 밀도가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 밀도가 높으면 지방 조직보다 선성(glandular) 조직과 섬유 조직이 많게 되는데, 높은 유방 밀도는 유방암 위험을 1.2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극히 드물게 지방 조직이 암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유를 생성하는 유방의 선성 조직이 암으로 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유방암 과거력이 없으며 최근 유방촬영술을 받은 40~76세 여성 1,858명을 대상으로 유방 밀도와 그 외의 5가지 위험요인을 비교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가지 위험요인은 “1촌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 “과체중 또는 비만”, “하루에 술 음료를 하나 이상 마시는 것”, “출산력이 없는 것”, “유방 생검 경험이 있는 것”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93%가 “1촌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이 유방 밀도가 높은 것보다 유방암 위험을 더 높인다고 생각했다.

이후 연구팀은 유방 밀도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유방암의 다른 위험요인과 유방암 위험 조절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유방 밀도가 유방암의 위험요인임을 알고 있는 참여자는 매우 적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밀도 높은 유방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맞지만, 유방 밀도는 월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스스로 유방 밀도를 확인하거나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유방촬영을 통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방 밀도가 높은 것 이외에 다른 유방암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여성은 유방암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언급하며 유방 밀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촬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연구팀은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본인의 유방암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한편, 가족력이 없는 여성은 본인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없다고 아는 여성은 전체 응답자의 28%였고, 유방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방법보다 자가 진찰 및 유방촬영 등 진단검사를 언급한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적정 체중 유지하기·신체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기·절주 또는 금주하기·모유 수유하기 등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방 밀도의 개념과 유방 밀도가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유방의 변화가 느껴지는 여성은 의료진을 만나볼 것을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 * Copyright ⓒ 메디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