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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신장학회에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아직까지 당뇨병성 신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 국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아이수지낙시브, 당뇨 환자의 단백뇨를 줄입니다.
2. 국내 도입은 4~5년 뒤로 예상합니다.
단백뇨 배출량 줄이는 효과
당뇨병성 신증은 높은 혈당이 신장 쪽 미세혈관을 망가뜨려 생기는 합병증입니다. 당뇨병성 신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한 단백뇨를 겪는데요. 단백뇨란 신장 기능이 저하돼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에 다량으로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단백뇨가 있으면 신장이 망가지는 속도가 빨라져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개선 효과는 단백뇨 배출량을 통해서 판단됩니다. 임상 2상 결과, 3개월 동안 아이수지낙시브를 복용한 당뇨 환자는 위약을 복용한 당뇨 환자보다 단백뇨가 약 19% 감소했습니다. 그 중, 약을 꾸준히 복용해 순응도가 높은 환자는 단백뇨가 31% 더 감소했습니다. 아이수지낙시브는 특히 신장 기능이 매우 저하된 중증 환자에서 효과가 좋았는데요. 신장 기능이 약 55% 이상 상실된 환자군에서 위약보다 단백뇨를 47% 더 줄였습니다.
몸속 산화 스트레스 조절
아이수지낙시브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녹스(NOX) 효소의 기능을 조절하는 치료제입니다. 녹스 효소는 신장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생성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총 7가지의 녹스 효소를 전부 차단해 당뇨병 환자의 손상된 신장을 회복시킵니다. 하루에 한 알씩(400mL) 한 달간 복용하면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위약과 비교했을 때,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 차이가 없어 안전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다른 당뇨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장기에도 도움
추후 아이수지낙시브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대안산병원 신장내과 차대룡 교수는 “활성산소는 신장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의 합병증과 연관이 있다”며 “특히 심장에 대한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이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이수지낙시브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 임상 2상A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난 상태이며 2상B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임상 2상B에서는 아이수지낙시브 투여 농도를 달리해 신장 기능별 적정 복용량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후, 3상 시험까지 무사히 종료돼야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도입을 빠르면 3년, 늦어도 4~5년 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13/20230113015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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