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한쪽으로만 드는 습관은 몸의 좌우불균형을 유발하고 목과 어깨,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방을 들거나 메고 외출할 때면 습관적으로 자신이 편한 쪽 손이나 어깨만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거나 메는 습관은 몸의 좌우불균형을 유발하고 목, 어깨,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한쪽 손으로 드는 토트백, 한쪽 어깨로 메는 숄더백은 근육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백석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여성 18명(평균 나이 26.8세)을 대상으로 토트백과 어깨에 메는 숄더백, 백팩을 메고 10분간 걸었을 때, 목, 허리, 어깨에 나타나는 근육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토트백을 메고 걸을 때 목폄근육(뒷통수와 목뼈 사이에 있는 근육)과 위등세모근(어깨뼈와 목뼈 사이 근육), 척추세움근(척추 전체를 잡아주는 근육)에 비정상적인 근육 불균형이 나타났다. 특히 위등세모근의 경우 백팩을 들었을 때의 근활성화 점수는 5점인 반면, 숄더백을 들었을 때 14.21점, 토트백을 들었을 때 19.46점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근활성화 점수는 높을수록 근육이 불균형함을 의미한다. 연구 저자 심재훈 교수는 “가방을 한쪽 팔에 걸고 걷게 되면, 신체의 중심과 가방의 무게 중심의 거리가 멀어진다”며 “그럴수록 무리해서 근육을 사용하게 돼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자세가 변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드는 것은 무게가 실리는 어깨의 반대쪽 척추를 휘게 해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뼈가 유연한 아이들에게 더 쉽게 나타난다. 어깨나 골반의 위치가 다르고 통증이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목, 허리, 어깨 부담을 줄이려면 무게 중심점이 신체 중심과 가깝고, 양쪽 어깨로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백팩을 메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가방의 무게는 2kg 미만이 적당하고, 몸무게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 백팩일지라도 물건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다면 무게가 뒤로 쏠려 목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이는 거북목증후군과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가방 밑바닥에 깔개가 있다면 무게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백팩은 어깨 패드가 들어있고, 가방 끈이 넓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가방끈은 가방이 허리보다 위에 있도록 짧게 메야 한다. 그래야 어깨가 부담하는 무게를 덜 수 있다.
만약 한쪽으로 메는 가방을 들어야 한다면 20~30분마다 양쪽 어깨를 번갈아 가며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무거운 짐을 오랜 시간 들고 다녀야 하는 여행 이라면 캐리어를 끄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12/2023011201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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