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에 중독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커지며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란물을 보면 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 따라서 음란물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보다 면 도파민 수용체가 증가해 더 많은 쾌감을 원하게 되고, 결국 음란물 중독에 빠진다. 평소 음란물을 못 보면 불안하고, 가학적인 음란물 시청을 즐기거나, 음란 동영상 구매에 돈을 쓰고 있다면 음란물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억력 저하·충동성 증가해 일상에 문제 생겨
음란물에 중독되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13% 떨어졌다. 연구팀은 뇌에서 계산과 기억 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쪼그라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충동성도 증가한다. 이를 관장하는 전전두엽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하게 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학업이나 업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청소년기에는 음란물이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2년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12~18세 청소년 1만2251명을 대상으로 성인물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성인물 이용으로 인한 피곤함(19.3%), 집중력 감소(11.2%)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인물이 성적 하락 등 학교생활 부적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5%는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성인물 이용 후 음란채팅(4.9%), 야한 문자나 사진 전송(4.7%), 몰래카메라 촬영(1.9%)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자극적인 음란물이 발기부전·조루증 유발
음란물 중독이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군의학저널에 실린 20~40세 비뇨기의학과 환자 설문에 따르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보다 음란물을 선호하는 사람은 발기부전 발생률이 78%로 가장 높았다. 음란물 속 자극적인 성관계와 실제 성관계의 괴리감 때문이다. 성 파트너를 보며 음란물 속 여성을 떠올리다가 조루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시청 시간 점차 줄이고 햇볕 쬐는 게 도움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음란물을 바로 끊는 게 가장 좋다. 어렵다면 시청 시간을 10~30분씩 점차 줄여나간다. 낮에 나가서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행복과 안정감을 느껴 일상에 활력이 생길 수 있다. 운동이나 악기를 배워 다른 건강한 쾌락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자. 음란물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약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인지치료·상담치료를 동반하면 3~6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06/2023010601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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