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뇌종양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첨단 수술용 칼인 'i나이프'로 자궁내막암을 단 몇 초 만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과 뇌종양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첨단 수술용 칼인 'i나이프'로 자궁내막암을 단 몇 초 만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보통 몇 주씩 걸리던 암 진단 소요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종의 최첨단 레이저 메스인 i나이프는 지능(intelligence)을 갖췄다는 의미로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 i나이프는 자궁에서 떼어낸 생검 조직과 접촉할 때 기화되면서 나오는 연기를 분석해 암 조직과 건강한 조직을 구별한다.
한편, 자궁암은 여성에게 4번째로 흔한 암이다. 영국 기준 연간 약 9000명이 걸리나 의심 증상으로 조직검사를 받는 사람 중 실제 암 환자는 약 10%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의심 증상이 있어 진단을 받은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생검용 검체를 i나이프를 사용해 진단하고 그 결과를 현재의 진단법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i나이프의 자궁내막암 진단 정확도는 89%로 나타났으며 암이 있을 때 양성으로 진단하는 양성 예측률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i나이프 진단법을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 저자 사다프 가엠마가니 교수는 “몇 초 안에 암을 진단할 수 있으면 암 환자들은 더 빨리 치료받을 수 있고 암이 아닌 사람은 몇 주 빨리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i나이프는 폐경기 출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암 진단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캔서(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06/20230106015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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