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한다. 저절로 낫지 않는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50~70대 남성 10명 중 4명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불편함을 겪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과 신장 등 배뇨기 전반을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많은 남성이 알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일?…병원 안 가는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 40% 육박
많은 중장년, 노년기 남성이 전립선 비대증을 당연하게 여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1.2% (306명)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 나온다. 증상의 심각도 별로 보면, 중등도는 45.8%(229명), 중증은 38.8%(194명)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해당하는 응답자 306명 중 52%는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중등도 환자의 56.8% 및 중증 환자의 36.7%가 병의원에 가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불편 증상이 있어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 (44.7%),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아서’ (16.2%)를 꼽았다.(중복 응답 기준) 또한, 불편 증상으로 인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483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73.9%에 그쳤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은 응답자(102명) 중 27.5%는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안 하면 낫지 않아, 비뇨의학과 전문의 찾아야
전립선 비대증이 저절로 나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 병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립선 비대증은 악화하기만 한다. 완치도 불가능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증상이 재발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배뇨 상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배뇨기능 전반에 악영향을 줘 삶의 질을 낮춘다. 빈뇨, 급박뇨, 야간뇨, 세뇨(소변 줄기가 가늘어진 상태),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소변을 볼 때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고,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제때 치료하지 않은 전립선 비대증은 방광과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해 관련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는(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으로, 매우 유병률이 높음에도 실제 치료받으러 오는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박현준 교수는 “소변을 보고 나서 소변의 일부가 남아 있거나, 소변을 본 지 2시간 내에 또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금방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면 지체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비뇨의학회 제공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03/20230103018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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