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정용욱 교수가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사진=강남 차병원 제공
강남 차병원은 산부인과에서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후 2021년 산부인과 분야 국내최초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4000례를 돌파한 것이다.
최단기간 4000례 달성 배경에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부인종양 수술에 축적된 의료진의 숙련도와 최소침습 수술시스템이 있다. 또한, 수술실 확장 등 리모델링을 통해 작년 8월부터 최신 장비인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로봇기기를 2대 운영하면서 부인과 종양 로봇수술을 연간 1000건 이상 집도해 국내 최다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산부인과 로봇수술은 자궁근종은 물론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탈출증, 난소낭종, 난관미세수술, 요실금, 난소암 등 부인과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능한, 난도 높은 수술이다. 강남 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제거술이 2675건(66.9%)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난소종양제거술 839건(21.0%), 부인암 및 기타 질환 수술이 486건(13.1%) 순이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30대(45.9%)이며, 그 다음으로 40대(36.8%), 20대(11.7%)순이었다. 특히 검진이 보편화되고 생활습관의 변화로 젊은 여성 환자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로봇수술의 절반 이상인 57.6%가 MZ세대(20~39세)이다. 로봇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최연소는 12세, 최고령은 74세였다.
또한, 로봇수술 환자의 10명중 4명은 미혼이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자궁 적출 없이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기능을 최대한으로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평균 초산 산모 연령이 32.6세임을 참고하면 수술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가임기 여성임을 알 수 있다.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은 생식기관을 다루는 만큼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정교하게 수술해야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자궁, 질, 나팔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디든 부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확실한 치료는 수술로 병변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지만 수술은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손이 닿기 힘든 위치에 자리한 자궁근종을 제거하거나 난소기능을 보존하는 데 정교한 움직임, 손떨림 제거, 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 등 미세침습수술에서 절대적 이점을 지닌 로봇수술이 국내에서도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강남 차병원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은 "후발주자로 로봇수술을 시작했지만 이례적인 성장세로 대형병원을 제치고 산부인과 종양 수술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로봇수술은 수술 범위가 큰 고난도 수술과 종양수술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어, 가임 여성들의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임센터와 진료 협진과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 개인별 최적의 수술을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27/20221227007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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