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옆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암일 가능성이 커 검사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 옆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암일 가능성이 커 검사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목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변화가 쉽게 나타나는 기관이다. 목에는 후두, 인두, 식도 등 호흡·소화기계 기관과 각종 신경, 갑상선, 300여 개의 림프절 등이 모여 있는 데다 자극적인 식품, 담배 연기, 탁한 공기 등 외부 이물질로 끊임없이 자극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혹도 잘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정상 조직에 이상이 생기면 비정상 종양으로 변해 혹이 생길 수 있다.
목에 생기는 혹은 크게 세 가지, ▲림프절 비대 ▲양성 종양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림프절 비대는 세균에 감염되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며, 양성 종양은 원래 있던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뭉친 종양이다. 이 두 종류는 보통 생명을 위협하진 않는다. 반면, 암으로 흔히 불리는 악성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생긴 것으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완치하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암보단 보통 염증으로 림프절이 비대해지면서 목의 혹이 생긴다. 그러나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목에 혹이 생겼다면 암일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목에 생긴 혹의 위치로 위험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목 앞쪽에 생긴 혹은 대부분 갑상선 종양으로, 이 중 5~10%가 갑상선 암이다. 귀밑이나 아래턱 림프절에 혹이 생겼다면 상기도 감염, 뒷목이나 귀 뒤쪽이라면 두피나 귀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목 옆쪽과 쇄골에 혹이 생겼다면 80%는 악성 질환이다. 특히 암 환자거나 암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목 옆에 혹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진단받아봐야 한다. 구강, 혀, 침샘, 후두, 폐 등 여러 기관에서 생긴 암이 림프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했을 수 있다.
목에 혹이 나는 위치./사진=헬스조선 DB
촉진하는 법은 간단하다. ▲턱을 치켜든 상태에서 귀에서 목 쪽으로 내려오는 사선 방향의 근육을 엄지와 검지로 잡은 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근육 뒤쪽을 살살 매만져보고 ▲턱 아래쪽에 움푹 들어간 부분을 엄지로 꾹 누른다. 혹이 생겼다면 동그란 물체가 매만져진다. 턱을 치켜든 상태에서 침을 삼킬 때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이물질이 움직여도 혹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촉감으로도 혹의 위험도를 추정할 수 있다. 비교적 위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종양은 만졌을 때 젤리빈처럼 말랑말랑하고 갸름하면서 길다. 다른 조직과 분리된 것처럼 느껴지고, 대체로 2cm를 넘지 않는다. 또 한 개의 림프절에만 국한된 경우가 많다. 위험할 소지가 큰 건 오히려 원형에 가깝고 마치 찰흙을 뭉쳐서 벽에다 던져놓은 것처럼 밑에 조직과 들러붙어서 잘 안 움직인다. 이땐 빠르게 조직 검사를 해봐야 한다. 또, 혹을 만졌을 때 아프다면 오히려 암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급하게 혹이 커졌을 때 더 아프다. 암이라면 천천히 커져, 몸이 적응하면서 통증이 심하지 않다.
목에서 혹이 발견되면 우선 세침흡인검사(얇은 바늘로 혹을 찔러서 조직을 떼어내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악성종양이 아니라면 대부분 일단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악성 종양이라면 약물·호르몬 치료나 제거 수술이 이뤄진다. 양성이라도 크기나 위치에 따라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심하면 수술로 떼어내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5/20221215017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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