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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이 기준' 하나만 해당돼도… 혈관 딱딱해질 위험 높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공복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중 하나라도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면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에 칼륨이 쌓여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복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중 하나라도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면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에 칼륨이 쌓여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병으로 진단될 만큼은 아니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 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포도당부하검사 후 혈당 140~199mg/dL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 전 단계다. 보통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로 당뇨 전 단계를 확인한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9년까지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번 이상 받은 성인 4만1100명을 대상으로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분석했다. 그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공복 혈당 기준만 해당하는 군 ▲당화혈색소만 해당하는 군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해당하는 군으로 나누고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은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모두 높은 경우에 가장 높았지만, 하나만 높은 군에서도 정상군보다 높았다. ▲공복 혈당만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당화혈색소만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군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모두에서 정상군보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각 3.1%, 2.5%, 5.4% 더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때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했다. 이어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많이 알려졌지만,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혈관질환의 위험이나 관리가 간과되기 쉽다"면서도 "이번 연구로 당뇨병 전단계부터, 기준이 하나만 해당할 때도 당뇨병 진행과 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3/20221213018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