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동반한 남성 결핵 환자는 결핵을 완치한 후 재발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1.4%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을 동반한 남성 결핵 환자는 결핵을 완치한 후 재발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1.4%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결핵 질병 부담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2021년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명당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약 1000만명이고 사망자 수는 160만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결핵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영양 부족, 음주, 흡연 다음으로 당뇨병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결핵 환자의 약 13.7%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연세대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 건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희선 부연구위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정다운 연구원은 결핵 치료에 성공한 20만명의 결핵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들의 당뇨병 재발 여부를 5.1년 동안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의 3.1%(6208명)가 결핵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비당뇨군보다 당뇨군에서 높은 결핵 재발률이 확인됐다. 당뇨를 동반한 남성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당뇨군에서는 결핵 재발률이 약 2.0%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 당뇨군에서 결핵 재발률이 4.8%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있었다.
김희선 부연구위원은 “향후 대규모 역학 조사와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공공자료 연계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인펙셔스 디지즈(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3/20221213016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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