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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스크랩 하루 두 끼? 세 끼? 당뇨 환자에게 맞는 식사법은 [밀당365]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헬스조선DB

당뇨병 환자에게 식습관 관리는 기본입니다. 섭취하는 식품의 양, 종류, 혈당지수 등이 혈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식사 ‘간격’도 당뇨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병 환자별 알맞은 식사 간격 다릅니다.
2. 여전히 균형 잡힌 식사는 기본입니다.


끼니 거르면 췌장 지방 많아져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이 2008~2020년에 당뇨병 환자 185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하루에 ▲두 끼를 먹은 그룹(22명) ▲세 끼를 먹은 그룹(163명)으로 나뉘었습니다. 두 끼 식사 그룹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식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췌장 내 지방량을 비교한 결과, 하루 두 끼를 먹은 그룹이 세 끼를 먹은 그룹보다 췌장 지방이 더 많았습니다(각각 15.8%, 9.7%).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등을 조정한 뒤에도 두 끼 그룹의 췌장 지방이 세 끼 그룹보다 많았습니다.

공복감이 지방·당 섭취 늘려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한 번 식사할 때 섭취하는 지방과 당 함량이 과다해지기 쉽습니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당에 대한 요구량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먹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허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되면서 혈당이 빠르게 올라 인슐린 분비량도 많아집니다. 이는 췌장에 지방이 잘 쌓이게 만듭니다. 췌장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줄어들고 지방세포가 많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규칙적으로 두 끼를 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필요한 섭취량을 세 끼가 아닌 두 끼로 나누기 때문에, 한 끼에 먹는 식사량이 늘어나 췌장의 부담을 높여 지방이 더 잘 쌓이는 환경이 됩니다.

저혈당 위험도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저혈당 위험도 증가합니다. 단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원상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자율적인 대사기능 조절이 안 돼 끼니를 거르면 저혈당 위험이 커진다”며 “손 떨림 등 경미한 증상을 넘어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기호 교수는 “특히 인슐린을 맞는 당뇨병 환자나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인 설폰요소제를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하루 세 끼를 챙겨 먹기를 권합니다.

초기 당뇨 환자에겐 ‘두 끼’가 도움
예외적으로, 당뇨병 약을 복용하지 않고 식사와 운동만으로 혈당이 관리되는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는 ‘두 끼’ 식사가 좋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때도 식사할 때 음식을 몰아먹지 않도록 신경 써야하고, 두 끼 식사는 담당 의료진이 허가한 기간 동안만 시행해야 합니다. 유원상 교수는 “두 끼 식사를 할 때 두부, 삶은 계란, 오이, 당근 등을 먼저 섭취하면 저혈당 위험을 막으면서 폭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초기 당뇨병 환자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일시적인 두 끼 식사가 가능하고, 그 외에는 세 끼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주치의와 상의하거나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사용해 자신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아 실천해 보세요!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5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