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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 다래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암'이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다래끼가 오랫동안 낫지 않고 색과 모양이 변하는 등 다른 증상도 동반한다면 드물지만 안암일 확률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꺼풀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 제일 먼저 다래끼를 의심한다.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 짜이샘, 몰샘 등의 분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이다. 보통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면 완화되고,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넣으면 빨리 낫는다. 하지만 다래끼가 자주 발생하거나,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커진다면 드물게 암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안암은 ▲안구 자체에 생기는 암 ▲눈꺼풀에 생기는 암(눈꺼풀피부암) ▲안와(안구가 들어가는 공간)에 생기는 암으로 구분된다. 이중 다래끼로 오해하기 쉬운 것은 눈꺼풀피부암 중 피지선암이다. 피지선암은 피부의 피지선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주변으로 전이가 잘 된다. 참고로 눈꺼풀피부암에는 바닥세포암, 피지선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이 있다.

눈꺼풀피부암은 희귀 암에 속하지만,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눈꺼풀피부암 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눈꺼풀피부암 환자는 830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1079명으로 4년새 약 30% 증가했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나이, 가족력, 자외선 노출, 호르몬 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눈꺼풀에 생기는 암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쉬워 빨리 발견돼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시간 다래끼가 낫지 않거나 ▲색과 모양이 변하고 ▲염증이 점점 커지거나 딱딱해지고 ▲비문증(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생기고 ▲시력 저하가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대부분 통증은 없다.

진단은 안구 초음파를 촬영하거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검사한다. 암이 많이 전이되지 않고 눈꺼풀에 국한됐다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항암화학요법, 냉동치료, 외부 방사선조사, 근접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종양 전이가 많이 되거나 뇌 전이가 우려된다면 안구를 제거한 후 의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2/2022121201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