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이용자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기후변화'였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올해 우리나라 이용자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놀랍게도 '기후변화'였다. 우영우도, 월드컵도 아니었다. 예년보다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 급변하는 기온 등 이상 기후를 직접 경험하면서 관심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심을 넘어, 개인, 정부, 기업 모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암, 호흡기·심혈관 질환 등 각종 중증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중증 질환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는 연구는 매우 많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대기오염 ▲자외선 노출량 증가 ▲물·식량 공급 중단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56개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20년간 급증한 전 세계 암 환자 상당수에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발병과 관련이 깊었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 중 최대 15%가 대기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유발하는 높은 온도, 대기 중 유해 물질, 산불 등은 암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라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신장 결석도 유발한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CHOP) 연구팀이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지 않은 미래 ▲탄소 배출량 감소, 탄소 포획 기술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세금, 산림 확장 등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의 적극적인 감소를 가정한 미래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했을 땐 2085년~2089년까지 2010년~2014년보다 신장 결석 환자가 2.2% 증가해 신장 결석 치료 비용이 약 5700만 달러(752억 4570만원) 정도 들 것으로 확인됐으나, 제한하지 않았을 때는 3.9% 증가해 무려 9900만 달러(1306억 8990만원)가 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세균 등이 유발하는 질환에도 대처하기 더 힘들어진다. 미국 하와이 마노아대 연구팀이 기후 변화와 병원체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 사이 연관성을 7만 개 이상 과학 논문을 분석해 확인했다. 그 결과, ▲뎅기열 ▲간염 ▲폐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의 58% 이상이 기후변화에 의해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변화가 병원체는 증가시키고, 병원체에 대처하는 신체 능력은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환경문제는 개인, 정부, 기업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몬트리올 의정서라는 전례가 존재한다.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게 알려진 이후 1987년 세계 각국이 모여 오존층 파괴에 대처하자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표했다. 프레온가스를 규제하기로 약속한 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 구멍이 뚫렸던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상당히 회복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8/20221208017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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