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방광염은 성인 여성의 30% 이상이 평생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흔하다 보니 쉽게 생각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고 간질성 방광염(방광이 헐고 굳는 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까지 이어진다.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방광염이 자주 생기고, 자꾸 아랫배가 아프고 소변이 개운하지 않거나, 요도나 하복부에 소변을 보기 전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광염을 방치하다 간질성 방광염 같은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지면 하루 6번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방광염 증상은
소변은 정상적으로 하루 4~6회 봐야 한다. 그런데 하루에 15~20회 소변을 자주 보면서, 소변을 보기 전에는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프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가 않다면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방광염은 나이가 들수록 방광 보호 기능이 떨어져 중년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 또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방광염은 질 주변에 사는 대장균이 방광으로 침입해 주로 발생한다. 면역력이 정상일 때는 면역시스템이 대장균을 무찌를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이 된다. 스트레스로 식욕이 떨이지고 물도 잘 안 마셔서 소변 양이 줄어들면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다.
◇진단부터 받아봐야
방광염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진단부터 제대로 받아야 한다. 방광을 중점적으로 보는 비뇨의학과에서 검사를 받는다. 소변에 균이 있는지, 백혈구나 혈액이 보이는 지 살핀다. 세균이 자라면 어떤 세균인지 살펴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항생제를 써서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만 해결하고 대충 치료하면 재발이 된다.
방광염은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휴지는 앞에서 뒷 방향으로 닦는다. 소변을 본 후에는 휴지로 세게 닦지 말고 살짝 물기만 제거한다. 수분 섭취(하루 6~8잔)도 충분히 해야 한다. 커피·홍차·코코아·콜라·술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피하고, 비타민C·크렌베리주스 등 방광염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으면 좋다.
◇골치 아픈 간질성 방광염
사소한 방광염은 제대로 치료·관리 하지 않으면 간질성 방광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질환 중에서 가장 골치 아픈 질환이다. 이유 없이 방광이 헐고 찢어지며 굳는 질환이다. 소변이 조금만 차도 통증이 심해 소변을 20~30분 마다 본다. 방광내시경을 해보면 방광 안의 혈관이 충혈돼 있고, 궤양의 흔적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는 간경화처럼 방광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탄력이 없이 굳어지게 된다. 방광은 풍선처럼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해야 소변을 채우고 비울 수 있는 데, 이런 변화는 치명적이다. 간질성 방광염은 30~40대 여성에 많은데, 문제는 원인을 아직 명백히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속시원한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다. 항염작용을 하는 약물, 진통제, 항생제, 방광근이완제 등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쓰면서, 헐고 있는 방광 점막을 회복시키기 위해 방광점막층 회복제를 먹거나 방광 내에 주입하는 치료를 한다. 이런 치료들은 조기부터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더 심해지면 방광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8/20221208019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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