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 환자 절반 이상은 투석을 시작하기 전후로 피로·성욕감퇴·발기부전 등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 콩팥병 환자는 자신의 콩팥 기능이 나빠졌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건 이미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졌단 뜻이다. 병을 조기에 잡아내지 못했다면, 이때라도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네덜란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만성 콩팥병 환자 60~80%는 투석을 시작하기 전후로 ▲피로 ▲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 이상 증상을 경험한다. 유럽의 65세 이상 만성콩팥병 환자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알아낸 사실이다.
조사 참여자들은 신장이 1분 동안 여과시킬 수 있는 혈액량 추정치인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분당 20ml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으며,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간 3~6개월마다 ‘투석 증상 지표(DSI)’에 응답했다. DSI는 콩팥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의 종류와 심각도를 측정하는 질문지다. 참여자의 75%는 남성이었다.
분석 결과, 만성 콩팥병 환자 456명은 투석 시작 전의 1년간 평균 3.6개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을 시작한 후엔 평균 0.9개의 증상이 줄었다.
분석대상자들이 콩팥 투석을 시작하기 전후로 가장 흔히 경험한 증상은 ▲피로 ▲성욕 감퇴 ▲발기 부전으로, 각각 분석대상자의 81%, 69%, 68%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밤에 잠들기 어려움 ▲근육 경련 ▲피부건조증 ▲다리 부종 ▲구강건조증 ▲가려움증 등이 흔한 증상으로 꼽혔다.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은 투석을 시작한 후에 개선됐지만, 피로는 투석 시작 후에도 그대로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가 경험하는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하지만, 어떤 증상이 가장 흔한지를 아는 게 환자의 치료에 도움 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이 연구는 최근 ‘미국콩팥학회 임상 저널(CJASN)’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22/2022112202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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