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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유튜브서 뜨는 ‘통대창’… 의·약사는 안먹는다는데, 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0. 28.

소의 대장인 대창엔 포화지방이 많으니 하루 포화지방 적정섭취량인 15g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사진=유튜브 채널 '홍유 ASMR'

곱창·막창·대창은 영양이 맛에 미치지 못하는 식품이다. 지난 2017년 헬스조선이 의사·약사·영양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생각해서 되도록 피하는 음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곱창과 막창이 22명의 선택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설문조사 항목에 들어있진 않았지만, 대창도 곱창·막창과 크게 다르진 않다. 소의 큰 창자인 대창엔 소·돼지의 소장인 곱창보다 내장 지방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대창은 안팎이 한 번 뒤집어진 상태로 시중에 유통된다. 대창 속을 가득 메운 흰 덩어리가 바로 소의 내장 지방이다.

대창의 지방은 대부분 동물성 포화지방이다.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포화지방 하루 섭취 기준치는 15g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의하면 익히지 않은 소 대창 100g은 ▲수분 77.2g ▲단백질 9.3g ▲지방 13g으로 구성된다. 대창 1인분이 보통 200g 내외이므로 먹다 보면 포화지방 하루 섭취 기준치를 훌쩍 넘기기 쉽다.

섭취량 중 포화지방산이 1% 증가할 때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의 혈액 속 농도가 2% 상승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정량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창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먹을 땐 원재료 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대장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지나가는 마지막 통로다. 세균성 소화가 일부 이뤄지긴 하지만 음식물에 남아있는 수분을 흡수하는 게 대창의 주기능이다. 한마디로 수분이 덜 빠진 배설물이 지나가는 통로가 대창이란 것이다. 남아 있는 배설물이 없게 하려면 조리 전에 꼼꼼히 씻어야 한다.

횡성군에서 배포한 ‘횡성 한우 부산물을 활용한 보양식&일상식 레시피 10’에선 신선한 대창을 쌀뜨물에 5~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지방 조직과 기름기를 제거한 후, 소금과 밀가루를 넣고서 세게 비벼 씻길 권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25/20221025021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