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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 걱정, '과학적 예측'으로 던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9. 1.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생존자들은 심혈관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 치료 과정인 방사선요법과 특정 항암제가 심혈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이를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됐다.

유방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전체 암환자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5년 상대생존율은 93.6%에 달한다. 다만 완치 후에도 안심하기엔 어렵다. 치료 과정이 심혈관질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이 치료범위에 포함될 경우 방사선요법이 심혈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암제인 ‘안트라사이클린’과 ‘트라스주맙’은 심장근육을 손상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성우·김도영 교수, 가톨릭의대 윤종찬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해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예측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256명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예측 모델에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령 ▲비만 ▲신장기능저하와 함께 심혈관질환 병력을 반영했다. 마찬가지로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용량,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요법도 반영했다.

개발된 예측모델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7%로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저위험군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0%에 가까웠다.

한성우 교수는 “예측모델을 통해 일차적인 유방암 치료 후 추가적인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예측할 수 있고 좀 더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 교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유방암 치료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결합한 향상된 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인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29/20220829017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