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DB
소아암에 걸리고 완치된 경우, 심혈관질환을 특히 조심해야겠습니다. 관련 연구 나왔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소아암 생존자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았습니다.
2.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소아암 생존자, 심혈관질환 위험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게재된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연구입니다. 18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970~1999년에 암 진단을 받은 후 최소 5년 이상 생존한, 한 마디로 소아암을 극복하고 성인이 된 이들이었습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했고,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같은 생활 전반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소아암 생존자는 암에 걸리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심부전,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이 42%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어도 치료를 제대로 안 받는 비율이 80% 더 높았습니다. 이는 ‘소아암을 극복했다’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심혈관 약해져
소아암 생존자는 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클까요?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소아암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안트라사이클린 화학요법이 심장을 노화시킵니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역시 “소아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암제의 농도와 방사선 치료는 심장에 영향을 끼칠 만큼의 독성을 지니고 있다”며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아암 생존자의 심장 기능 문제를 증명한 연구도 많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의대 연구팀이 소아암 생존자 319명의 동맥 두께·경직도·기능을 이들의 건강한 형제·자매 208명과 비교한 결과, 소아암 생존자들의 동맥 벽이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백혈병 생존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동맥 건강이 평균 9% 저하돼 있었습니다. 또한, 하버드의대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소아암 생존자는 소아암을 앓지 않은 사람보다 향후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을 위험이 각각 38%, 26% 높았습니다. 암을 앓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이 8년 일찍 발병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운동’이 심혈관질환 막는 열쇠
소아암 생존자는 심혈관질환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소아암 생존자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전반적인 사망률이 12%입니다. 이는 주당 3~6시간 운동을 하는 소아암 생존자의 사망률(8.6%)과 9~12시간 운동하는 소아암 생존자의 사망률(7.4%)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로베르타 플로리도 박사는 “심혈관질환은 소아암 생존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라며 “병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심장 초음파 및 혈압 측정을 해서 심혈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29/2022082902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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